부천 중동 정진식당 오겹살 숯불구이[고기의 맛을 알다]

토요일 내내 시골 산소를 들려오다 보니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일요일 시골에서 가져온 상추와 쑥갓을 여동생 집에 가져다 주기 위해 큰 녀석 하고 동생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나의 공주님은 버스를 이용해 동생집으로 오고.. 그렇게 넷이서 점심시간을 맞춰 자주 가는 부천 중동에 위치한 정진 식당에 오겹살을 폭풍 흡입하러 갔습니다.

실내는 상당히 넓어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5인이상 집합 금지라서 4인 인하의 손님들만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

                                                                                                                                                       

 

부천_중동_정진식당

 

부천 중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정진 식당 외부 모습입니다. 사장님 외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시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건 손이 안 가고 먹기만 하면 된다는 것.

직원분께서 오겹살을 가져오면 숯불에 올려주시고 직접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서비스로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를 서비스로 주시고요.

별미인 돼지껍데기도 마지막에 서비스로 주셔서 소주 한잔 더 할 수 있습니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오겹살에 깊숙이 스며든 참숯의 맛을 여기 정진 식당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참숯의 맛을 여기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지인과 처음 이곳을 방문하여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에 가족과 지인들과 자주 오게 된 단골가게입니다.

맛깔난 반찬도 여러 종류가 나오고 특히 장아찌에 고기를 싸서 먹는 맛도 좋지만 끓고 있는 멸치액젓에 익은 오겹살을 푹 담갔다가 묵은지에 마늘 한점 올려 먹는 맛도 정말 맛있더군요.

정진 식당 오겹살 참숯구이는 먹고 나서 뒤돌아서면 다시 생각나는 특유의 중독성 맛이 있습니다. 소금에 찍어 그냥 먹어도 그윽한 숯불향이 입안을 감돌고 비빔냉면에 고기 한점 올려 함께 먹는 맛도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

 

 

반찬 종류도 여러가지가 나옵니다. 장아찌부터 샐러드, 홍어무침까지 맛있는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도 나오고 셀프바도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지 떨어지면 리필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단 홍어무침은 리필이 안됩니다.

말씀 잘하시면 한번더 갖다 주시긴 하지만요.ㅎ

 

 

 

 

 

---

 

부천중동_정진식당_오겹살_참숯구이

 

두툼한 제주 오겹살이 숯불에 올려졌습니다. 저 불판이 피아노 줄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탄력이 있어 기름이 잘 떨어지고 또 고기가 너무 타지 않아 육즙도 적당히 나오는 게 쫀득한 식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오겹살이 숯불향을 머금고 있습니다. 잘익어가는 오겹살만 바라보고 있자니 군침이 넘어갑니다. 빨리 한점 상추에 싸서 소주 한잔 마시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기다리던 맛을 볼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한 점 싸서 소주 한잔 마시고 입에 넣어 먹어봅니다.

정말 환상의 맛입니다. 소금에도 찍어 맛을 보고 묵은지에 싸서 맛을 보고, 멸치액젓에 찍어 맛을 보고, 장아찌와 같이 쌈을 싸 맛을 보고.. 4인 분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네요. 그래서 4인분을 더 추가했습니다.

 

부천중동_정진식당_참숯오겹살

 

혼자 소주 한 병을 다 마시고 한병 더 추가해 마시려다가 참고 참고 견뎠습니다. 후식으로 냉면을 먹을까 하다 남은

오겹살로 뱃속을 채웠습니다... 더 이상 들어갈 곳도 없고 너무너무 배부른 상태라서 음료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오겹살 참숯구이는 1인분에 15,000원 합니다. 다른 곳에 비해 비싸긴 해도 맛은 장담합니다. 왜 손님이 많을 까요? 친절, 맛. 여기에 정답이 있지 않을까요?